교양북클럽심화 6기 참여후기


교양 북클럽 심화 6기는 그간의 횟수가 쌓이면서 토론과 단상의 교류가 숙성되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자료 찾기와 공유문화는 문학적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비문학의 자료 찾기를 통해 저자의 견해에 대한 다양한 사실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식의 원천 공간이 되고 있다. <방구석 미술관>을 통해 화가의 다양한 삶의 면모를 살펴보며 미술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흥미 유발에 도움을 받았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의 토론을 통해 함께하는 선생님들의 단상에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존엄과 품격에 대한 발췌와 단상의 깊이가 성숙되고 깊은 사고가 가능하게 되었다. <침묵의 봄>의 토론은 과거의 살충제의 영향으로 인한 오늘날의 환경과 자연과의 파괴 현상을 찾아보며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까지도 읽게 되었고, 영화자료를 찾아보는 열공의 모드로 돌입하게 되어 독서가 자연스럽게 다른 컨텍츠와의 탐구로도 연결되었다. 책을 통해 관련 논문도 찾아서 읽게 되는 공격적 독서모임이 되고 있었다. 토론에 참여하는 순간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에 서로가 답하고 경청하며 배우는 교양 북클럽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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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수들에 이어 6기에도 참여했습니다. 이번 기수에서는 방구석 미술관》《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침묵의 봄》《설득네 권의 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e북에 익숙하지 않던 저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을 완독하지 못했고, 방구석 미술관도 회사 일이 바빠 끝까지 다 읽지를 못해 그 어느 기수 때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과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경고한 침묵의 봄과 개인적으로는 마치 추리소설 같다고 느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설득은 나름 열심히 읽으면서 많은 지식과 재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침묵의 봄은 화학, 생물 등 과학적인 얘기가 많이 나와서 공부할 게 많았지만 그만큼 공부하는 재미가 있었고,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책을 처음 접하면서 기대가 컸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게 소설의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오만과 편견이나 이성과 감성같은, 제인 오스틴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잘 접하기 힘든 미술 또는 미술가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한 방구석 미술관은 책의 깊이가 조금 얉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교양이나 기본 상식적으로 관심둘 만한,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들이었습니다. 또 소외계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은 나중에라도 다시 책을 들고 완독하고 싶네요.

코로나19에 지쳐 있던 지난 두 달 간 그래도 이 책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고, 항상 그렇듯이 온라인 토론을 할 때마다 느끼는 재미는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벌써 다음 기수가 기대되네요. 함께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벌였던 6기 참여자들과 수민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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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기수에 이어 이번 6기는 방구석 미술관/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침묵의 봄/설득을 읽었습니다. 상당히 묵직한 책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바빠 제대로 다 읽지 못했지만 제 머리에 비타민을 톡톡 넣어준 두 달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맘껏 외출도 못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톡방에 올라오는 단상과 발췌를 보고 대화하며(활발한 참여는 못했지만) 숨통이 트일 수 있었습니다.

방구석 미술관을 통해 어렵다고 생각했던 예술가와 작품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은 주변의 소외된 사람과 편견, 다수와 소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침묵의 봄은 지구에 살아가는 하나의 종으로써 인간만의 이익이 아닌 지구 생명체 전체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고전 소설 설득18c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21c에 이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끊을 수 없는 교양 북클럽. 교양 북클럽 기초와 심화 중 어떤 곳에 참여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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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은 온라인으로 하는 책모임인데도 밀도와 단상나누기는 오프라인만큼 혹은 그 이상 진하다. 각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더욱 파고들어 검색한 것들을 나누고 또 그것에 대한 토론도 이어진다. 함께 책읽기에서 토론. 마무리로 북리포트까지 완성하면 책 한권을 다면적, 다층위적으로 읽게 된다. 독서도 하고 지식 나누기도 하고 일거 오득 과정이다. 공동체의 모델로서 북클럽를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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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기는 두 달이 금방 지나간 것 같네요. 아이들이 방학인데 저도 덩달아 방학하고 싶었나봐요. 늘 풍성한 자료와 응원지수 최고인 수민샘과 더불어 6기 함께한 선생님들 즐거웠습니다. 북클럽의 책들은 늘 두근거림을 줍니다. 다음 기수는 어떤 책들일까 늘 궁금하고 기대감이 크답니다.

이번 6기 도서 목록은 방구석미술관, 실격당한자들을 위한 변론, 침묵의 봄, 설득이었다. 실격당한자들을 위한 변론과 침묵의 봄은 사두고도 못 읽고 있던 책 중에 하나 였는데, 이번 도서 목록에 선정되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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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속 되면서 숭례문학당을 통해 토론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어쩜 선견지명 있었나? 하는 자만심도 ㅎ

요번 6기에서는 고전문학. 미술. 환경. 인권에 대한 분야별 책선정에 매우 만족 스러웠습니다. 특히 소리없는 침묵 토론은 사회가 발전하고 과학이 발전할 수록 자본의 개입에 따라 인간이 지속적으로 살아가야할 환경파괴로 연결되면서 그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올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현실과 맞물려 있어 책을 통해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룹내 각자의 개성과 관심도에 따라 깊은 사유로 다양한 정보에 대해 공유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의 장점들이 많이 부각 되었던 같아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함께한 멤버들로 인해 토론과정에서도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무엇 보다 코치님의 무한 격려에 힘입어 잘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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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언제 어디서나 느낄 수 있는 것이 온라인 토론의 장점이다.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의 책을 수민쌤의 리드글과 다른 쌤들의 단상과 함께 읽다보면 편협했던 나의 생각 상자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이번 도서는 미술, 장애인, 환경, 소설로 구성되었다. 미술분야는 수민쌤의 독서모임을 통해 조금씩 읽어나가던 중인데, 장애인 문제나 환경 문제는 처음이었다. 장애인 인권문제, 현재 상황 등을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고, 환경 문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은 먼 타국에 있는 나에게 큰 버팀목이자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실격당한자들을 위한 변론"을 읽을 때에는 각자 장애인 인권에 대한 입장과 자신의 경험담을 올려주셨다. 장애인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내가 장애인이 된다면' 또는 '내 친구가 장애인이 된다면' 정도에서 멈춰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의 입장, 장애를 미리 알았을 때 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내 자식이 장애를 가지게 된다면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다룬 것과 같이 장애인의 사랑과 결혼, 정체성에 대한 수민쌤의 깊이 있는 리드글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좁게 사고 하고 있었는지를 느꼈다.

"침묵의 봄"1960년대에 출판된 책이지만,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 책이다. 한 번 사용 시의 양은 많지 않더라도 많은 화학물질들은 체내에 축적된다. 먹이사슬을 통한 화학물질 축적과 그 위해성을 여러 자세한 사례를 통해 다룬 책은 우리에게 인간의 기술 개발과 환경 파괴에 경각심을 일으킨다. 환경 문제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나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온라인 교양과정이 심화과정으로 바뀌면서 북리포트 작성이 추가 되었는데, 온토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미리 나의 생각을 정리해두었더라도 다른 선생님들의 의견을 읽다보면 정신없이 지나가는 온토 때와는 다르게 혼자서 조용히 북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으면 하나의 책이 나에게 다가오고, 조용히 나에게 그의 의미를 묻는다. 빙구석 미술관과 설득은 특히나 북리포트가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다.

"방구석 미술관"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 평소 미술에 얕은 비경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내가 그 작가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상상하니 작품들이 훨씬 더 내게 다가오는 느낌이어다. 2주동안 읽는데 하루에 한 챕터씩 나눠서 읽을 수 있는 분량도 무척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종이책에는 있는 마지막 3개 단원이 전자책에 없던 점에는 분노한다.)

"설득"은 파혼 후 결혼 적령기를 지난 앤의 감정을 세세하게 다룬 소설이다. 개인적 상황과 맞물려 너무나 흥미롭게 집중하며 읽었다. 지금 현대의 상황에서 본다면 앤은 지혜로울지언정 용기있는 여성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여성이 특별한 직업을 가질 수 없어 결혼만이 그들의 생활을 유지시킬 수 있던 1810년대 상황을 돌아본다면 지금의 페미니스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매우 용기있는 여성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설이다. 산업혁명으로 귀족층이 무너지던 때의 상황은 세계사시간 수업 몇줄을 통해 들어 왔지만, 이렇게 소설을 통해 적나라하게 까이는 귀족의 모습과 멋지기 그지없는 해군의 모습을 보자니 실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나 혼자라면 한 작품에 대해 이렇게 깊이 있는 생각과 이해를 도모하기 어려웠을 텐데, 수민쌤과 함께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의 단상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느낌이다. 다음 기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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