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매일 글쓰기> 5기 후기


짧은 기간 글을 써서 올리고 내가 쓴 글 을 다시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둘지만 집중하고 생각하고 글 제목과 맞는 사건을 연결시키려고 애를 썼다.

잠 안자고 뭐 하느냐? 불이 켜 있으니 잠이

안온다고 성화대는 남편에게 숙제 해야 한다고

숙제가 덜 끝났다 말하먄 잠잠 해졌다.

그날의 미션을 하지 않으면 깊은

잠이 안와서 새벽에 일어나서 했던 글쓰기

길지않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습관으로 굳혀진것 같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가 적은 것이지만 하고 있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 뿌듯했다.

함께 했던 선생님들의 꾸준함과 글을 통하여 스패인 여행도 가고 말만 들어봐도 인품이 좋은 시아버지 이야기등 감동이었읍니다.

나의 서툰 글을 읽어

댓글 로 위로해 주시고 글쓰기를 독러해주신 신동우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모든 선생님들 함께 해서 행복하고 좋았읍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5기 이**

 

오늘로 30일째 글쓰기 날이다. 중간에 일주일이라는 긴 휴가도 있었건만 내 글쓰기 출석부는 불량하다. 30일이 참 다사다난했다. 아이들 방학이 있었고, 설날이 있었고, 한번의 차례와 한번의 제사를 늘 그렇듯이 나 혼자 치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돌기 시작했고, 큰 아이의 학교는 휴교했다. 둘째는 오늘 유치원을 졸업했으며, 우리집 맞은편 가게는 확진환자 방문으로 인해 휴업을 했다. 겨우 끝난줄 알았던 삼시세끼 지옥이 다시 시작되었고, 글을 써야 할 시간에 마스크와 알콜과 손세정제 판매처를 검색해야 했다. 내 유일한 자유시간은 몇일전 교보문고에 다녀온 오전 두시간이었다. 휴교와 졸업으로 인해 3월까지 다시 집안에 발이 묶여있게 되었다.


그래도 글은 쓸 수 있었을텐데.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뉴스 및 쇼핑몰 검색에 너무 많은 시간을 부여했다.나도 역시 아이를 키우니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눈을 떼면 입에 손넣고 그 손으로 코파고 또 다시 입에 손넣는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이라, 알콜을 배합해 만든 소독제를 손에 들고 다니며 쉴새없이 뿌려주는 비일상적인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살다살다 마스크 품절은 또 처음 보고, 길을 걸어가는 모든 이가 한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풍경도 처음 보는 것 같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한참 전 메르스때도 이랬나 싶다. 살면서 이런 광경을 몇번이나 볼까 싶어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는 요즘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이 침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글쓰기에 대한 열정은 어찌나 미약한 것인지. 참으로 직관적이고 말초적인 삶인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것 같아 얼굴이 살짝 달아오른다.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다시 한가롭게 햇빛이 잘드는 오전 시간 카페에 앉아, 브런치를 씹으며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다.

 

'매일 글쓰기'란 그래서 어렵고 대단한 일인듯 하다. 성실함이야 말로 글쓰는데 가장 큰 자산이다. 늘 그 성실함이 부족함에 아쉬움을 느낀다. 그래도 늘 알람을 주시는 코치님 덕에 꾸역꾸역 글을 써나갈 수 있었다. 그 순간이 지나면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일상의 기억들을 글로써 붙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그래도 다행이다.

 

좋은 동료들의 글을 매일 읽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것도 함께 글쓰기의 묘미이다. 이번 회기에는 연우가 처음으로 사귀었던 귀한 친구와 역시 나에게도 소중한 벗이된 그녀의 삶을 글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열살의 예민한 여자아이들을 키우느라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삶은 늘 고민이 가득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함과 동시에 엄마도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우리는 엄마가 처음이니까 헤매는게 당연한 거라고. 서로의 글을 통해 위로가 되었을 거라고 믿는다.

 

몇달째 매일 글쓰기에 도전하며 기록으로 남겨보니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이런저런 사건과 사고를 참 많이도 겪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핏 보기에 단조로운 삶인것 같지만 그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부대끼고 기쁨을 느끼고 상처를 받고 수만가지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는게 인간이다. 그때마다 머릿속에 불현듯 떠오르는 단상들을 메모장에 기록해두고 그 기억이 소멸되기 전에 노트북을 여는 것이 '매일 글쓰기'가 있어 더 수월해졌다. 늘 느끼지만, 글쓰기를 통해서 순간 잊혀지거나, 내 머릿속 깊은 곳에 저장되어 죽을 때까지 빛 한번 못 볼 수 있었던 기억들까지 소환할 수 있다는게 좋다. 그래서 여전히 꾸준히 글은 써보려 한다.

 

모두 글쓰기를 하며 행복하면 좋겠다. 같이 글쓰는 선생님들도, 내 아이도, 글을 통해 스스로의 삶에 위로를 주고 마음을 추스리고 뒤를 한번쯤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30일동안 대답없는 메세지에도 지침없이 응원을 보내주신 코치쌤께도 감사를 드린다.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면 모두들 언제든 어느 장소에서든 다시 마주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당장은 이 정체 모를 바이러스가 우리 땅에서 사라질 때까지 모두들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바란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5. **

 

<함께의 힘은 강하다> 

다른 생각을 접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인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경험적 독서로 가는 길, 바로 공독이다.” <이젠, 함께 읽기다> 51쪽 

최근까지 독서와 글쓰기는 혼자서 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자기발전과 성숙을 위해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숭례문학당 이야기 <이젠, 함께 읽기다>는 이러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게 해 준 책이다. 우연히 블로그 이웃님의 서평을 보고 읽게 되었는데, 하루 만에 다 읽고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독서와 글쓰기를 함께할 수 있다니, ‘함께해야 한다니, ‘함께하는 공동체가 있다니...

 

작년 12월에 숭례문학당을 처음 알게 되었고 넘 의욕적으로 1월 달 프로그램을 여섯 개나 신청을 했다. 지금까지 함께 읽고, 함께 쓰고 있다. 혼자서 보고 싶은 책을 정하고, 읽고 싶은 만큼 읽고, 감동이 있으면 몇 자 적어보며 독서생활을 해왔던 나에겐 정말 신선하고 의미 있는 경험이다.

 

매일 글감을 받아서 글쓰기를 하고, 책을 읽고 발췌와 단상을 올리고, 또 오프라인으로 독서토론을 하며, 어떤 때는 설레임으로, 어떤 때는 무거운 의무감으로, 어떤 때는 일상의 일을 하듯 담담함으로....그렇게 한 달 여의 시간을 지나왔다.
 

같은 글감으로 다른 경험들을 표현하고, 같은 책을 읽고 다른 감동들을 서로 나누며 공감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그들만의 우주를 느낄 수 있었고, 상대방의 우주를 통해 내 인식의 지평도 넓힐 수 있었다.
 

혼자일 때가 가장 편안하다고 느꼈던 나에게 지난 한 달 동안의 함께쓰기와 함께읽기는 앞으로 내 삶의 방향에 큰 변화를 가져오리란 예감이 든다.

5기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