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로운 단편소설을 읽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분들의 단상을 감상하는 수업입니다. 긴 글을 읽고, 밀도 있는 글로 풀어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선택한 수업이었습니다. 스터디개요는 간단한데, 수업이 진행되면서 제게 쌓이는 마음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가 진행되면서, 소설은 결국 사람을 향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시선과 단상을 쌓으며 많이 위로받았고, 작품을 이해하려는 노력만큼 내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이 바빠져도 놓지 못하고 4기도함께하려 합니다.
변명같지만, 단상을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지니 좀 더 편안하게 스터디에 임하게 되는 뜻밖의장점도 있었어요.
1기부터 쭉 함께하고 있는데 필사노트가 채워져가는 물리적인 뿌듯함도 무시할 수가 없네요.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단편필사 스터디에 약간 중독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단필 화이팅~!!
-김수0
단편필사에 처음 참여했다.
단편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어낼 수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글의 울림을 즐길 수 있다는장점을 가지고 있다. 장편과 달리 짧은 글 안에서 우러나오는 맛은 그 느낌이 또 다르다.
국내외의 다양한 단편을 하루하루 맛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모든 모임이 취소되어 책관련 소통의 통로가 없을 뻔 했는데, 나에겐 숨 쉴 공간이 되었다. 톡에 올라오는 단상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고, 코치님의 정성어린 피드백도 늘 기다려졌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누군가 나의 글에 화답을 해 준다는 것. 이런 것이 마음을 채우고 소통의 기쁨을 준다는 걸 또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숨을 고르고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필사할때면, 이렇게 천천히 살아도 된다는 마음의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매일 읽고 쓰면서 나를 벼르고 쌓여가는 단편 하나하나 만큼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시선도 좀더넓고 따뜻해지길 소망한다.
-우신0
아마 이 모든 것은 다 정해져 있었나보다. 나는 운명론자도, 신앙이 깊은 종교인도 아니지만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가끔씩 든다.
작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일도 많고 탈도 많은 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찾아온 몸의 이상도 한 몫 하다 보니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는 걸까?’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러던차에 정말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이 단편필사 모임 모집안내문이었다. 처음엔 지금 내 상황을이겨내 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단순히 필사문을 따라쓰던 것에서 벗어나 위로가 되었고 공감이 되었다. 함께 하는 단필님들의 해안에 감탄하기도했다.
현인을 만나고 싶으며 책을 보라는 말처럼 늘 아낌없는 애정으로 필사문을 올려주시고 섬세하게 댓글을 달아주는 민영샘은 현인이고 현자였다.
계획했던 많은 일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어 반강제 백수로 지내는 나에게 이 모임은 마음백신과도 같은 존재이다. 하루하루 다른 사람들의 삶을 책을 통해 만난다. 그들을 통해 나를 보기도 하고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시간도 갖을 수 있었다. 꾀가 나거나 몸이 아프면 쉬고싶을 때도 많았다. 그럼에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이유는 함께 읽기의 맛을 알아버렸고 이미중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 이미 계획이 있었구나, 라는 영화의 대사처럼 이 값진 인연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오늘도 난 다시 책을 펼치고 펜을 잡는다. 이미 새로운 시각의 단상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
-한윤0
단편 필사를 하면서 좋았던 점. 일단 읽게 된다는 점이다. 단편 3기 참가하면서 덕분에 아주잘 읽었다 . 고전에서부터 지금 현재 가장 촉망받는 신인에 이르기까지 편식없이 골고루 읽을수 있었다. 버라이어티한 작가뿐만 아니라 소설에 담겨있는 주제도 다양해 나의 사유도 그만큼 조금 확장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김남0
이렇게 좋은 작품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여러 작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골고루 만나는 게너무나 즐겁습니다. 술술 읽히고 공감이 팍팍 되는 작품도 좋았고,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몰라낑낑대며 읽는 작품도 좋았습니다. 단편 필사 1기부터 3기까지 계속 참여하면서 단편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단편 필사의 매력은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인물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삶을 뒤흔드는 시련과 고난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품어내는 인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거냐고 집요하게 묻는 인물, 내가 가진 편견을 부끄럽게 꺼내 보여주는 인물. 그들을 만나며 내 안의 상처를 새삼발견해 당황하기도 했고, 타인에게 준 상처가 생각나 마음 아팠던 적도 있습니다. 나 자신에대해, 타인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멋진 작가들을 한 달 내내 만난다는 것도 단편 필사의 큰 매력입니다. 윤이형, 김초엽, 플로베르, 테드 창, 레이먼드 카버, 피츠제럴드,... 특별히 선정된 작가와 작품을 매일 만납니다. 전에는 몰랐던 작가나 작품이 내 마음에 쏙 들 때는 “야호!”하고 환호성도 지릅니다. 혼자라면 쉽게 찾아낼 수 없는 보석을 발견한 것이니까요. 애정하는 작가가 하나씩 늘고, 내 마음에 오래남는 작품 목록이 늘어가는 게 기쁩니다.
이렇게 계속 읽고 쓰면 나도 좀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계속 해보렵니다.
-박미0
아무리 훌륭한 만찬도 혼자 먹으면 무슨 맛이 있겠어요? 하물며 마음의 양식인 책은 어떨까요? 책도 같이 읽어야 맛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비록 얼굴 보며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맛은 없었지만 글로 만나는 마음도 꽤 멋진 만찬이 될 수 있다는걸 깨닫게 해준 한 달이었습니다.
김민영샘, 새로운 소설들 많이 소개해주셔 감사하구요. 일일이 달아주신 댓글 단상도 어릴 적 숙제검사 받을 때 ‘참잘했어요’ 도장 받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같은 책을 보면 다른 생각을 아낌없이 보여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구요. (근데 쓰다 보니 무슨 수상 소감 같습니다, 계속 감사하대 ㅎㅎㅎ) 당분간은 이 즐거운 만남을 쭈~욱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고봉0
다양한 책읽기 모임을 작년 후반부터 시작했어요. 특히 문학을 잘 몰랐던 터라 비교적 부담이 덜 될 것 같은 단편 과정에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필사를 해 본 것은 처음이었고, 책을 읽는 것과는 다른 경험이었어요. 필사를 통해 보다 확장된 이해가 가능했고, 필사님들의 다양한 단상을 보고 더욱 깊어졌답니다.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까지.. 하지만 아직도 문학은 어려워요. 이제 도화지에 연필선 한번 그어 본 정도랄까요?ㅎ 계속 읽어보고 써봐야하겠어요.
-정소0
단편 필사는 올려주신 발췌문을 읽으며,상상하면서 단상을 써보네요. 읽은 작품들도 필사를 하면서 더욱 더 깊이 새로운작품들은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며 참여하였습니다. 다양한 단편작품들을 만나는 흥분을 조용히 앉아 필사하면서 가다듬었습니다. 흥분과 명상의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는 단편필사입니다. 늘 단편의 즐거움을 알려주시는 민영샘과 함께 하시는 분들의 깊이있는 단상, 늘 감사합니다.
-이혜0
수많은 단편들의 바다에서 하루하루접하는 작품들의 발췌는 진귀한 보물이고 같은 과정을 하는 동기들의 단상은 여러가지 다양한 그물이 되어 줍니다. 루틴처럼 평일 오전을 꽉 채워주는 작품들...금요일이면 각자 소개해주는 작품들은 참 좋은 시간을 같이 하고있다는 기쁨으로 남았습니다. 또 앞으로의 항해를 기대하며 좋은 단편들 좋은 단상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조혜0
장편소설만 줄곧 읽었지 단편은 거의 읽지 않아서 이렇게 많은 단편 소설이 있는 줄 몰랐어요. 작가도 많고 소설도 많고 너무 풍족해서 행복했어요. 전문을 다 읽지 못한 날이 많았는데ㅠㅠ다른 분들의 단상을 읽으면서 저와 다른 생각이나 비슷한 생각 또는 아예 생각도 못해본 단상을 읽으면서 필사가 주는 기쁨을 만끽했어요. 예전엔 혼자서 독서를 하고 혼자 글을 쓰고 아무도 안보는 곳에 올리는 게 다거나 그냥 무심히 책을 읽고 덮는게 끝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고 글을 꾸준히쓰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어요. 너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영0
단상을 쓰지 못하고 필사만 올린 날이 많았습니다. 원문을 다 읽겠다는 욕심을 버리고나니, 필사문만 읽은 날은 단상쓰기가 어려웠다. 매일 좋은 작품들 골고루 선정해주시고, 정성스런 피드백 해주신 민영쌤, 열심히 작품을 열심히 읽고, 깊이있는 단상 나눠주신 단필 3기 필사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박은0
단편 필사의 작가와 그들의 단편은 신세계를 만난 것 마냥 새롭고 놀라웠다. 하루에 한편씩 만나는 그 글들은 너무나 많은생각을 하게 했다.
단상은 또 다른 읽을거리였다. 하나의 단편은 여러가지 관점으로 이해되고 해석된다. 올라오는 단상을 읽고 무릎을 친 게여러번이다.
작가도 글도 참으로 많고도 많다. 그중 좋은 작품을 공들여 찾지 않아도 매일 한 편씩 소개 받는다. 그 글을 읽는 설레임과충만함 때문에 '단편필사'를 놓을 수가 없다.
-유명0
지난주부터 어린 두 남매를 온종일 돌보며 낯선 이국 땅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사 준비와 정착. ‘이 와중에 대체 뭐하는거니?’라는 가족들의 눈빛에도 굴하지 않고 나는 단편필사를 한다고 A4지에 필사를 하고 책상도 없이 선 채로필사를 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수업을 신청한 것은 매우 매우 잘 한 선택이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조금도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마음이 그렇게 헛헛할 수 없는 밤이 찾아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잠든 밤, 필사와 단상쓰기를 필사적으로(!?) 완성하고 나면 다시금 마음이 차오르는 거였다. 단편필사는 그렇게 흩어지는 나의 마음을 다잡아주곤 했다.
나는 생각거리를 던지고 질문을 긴 여운으로 남기는 글이나 영화를 퍽 좋아하는데, 단편필사에서 매일 그런 글 한 편씩을만난다는 건 정말 커다란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찬 일인데, 함께 공부하는 분들이 올려주시는 단상 속에서도 매일 아름다운 문장을 발견했다. 그럴 때면, 이 수업은 쭉 들어야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는 자주 학우들의 글을 캡쳐하고 밑줄을 긋고 저장해 두었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 내가 놓친 것들을 많이 배웠다.
더욱이 스물 세명의 단상에 일일이 댓글로 답해주시는 선생님의 정성이란.... 한 두 번도 아니고, 애정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많은 격려를 받았다. 그러니, 국내의 도서관과 알라딘으로부터 멀어진 이 극한 상황에서도, 4기로 다시 만날 수밖에!
-이수0
단편소설을 읽는 동안은 잠깐이나마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여행 같다고 할까요. 모두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지만 소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들. 각자 하루하루 소설 여행기를 풀어놓을 때면 더욱 더 소설이 풍요로워지는 순간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 갖게 해주셔서 모두들 감사해요^^ 우리의 멋진 여행가이드 민영쌤. 감사드립니다
-서덕0
매일 나와 만나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필사 노트에 한글자 한문장 적으면서 나는 여러 사람이 될 수 있었고 겪어보지못한 여러 상황을 겪으며 세상을 여행했습니다. 함께 읽는다는 것은 어떤 에너지를 불러일으킵니다. 나만 읽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도 어디에서 나와 같은 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좀 더 쉽게 내가 펜을 들고 노트를 펼치게 했습니다. 여행의 후기도 적을 수 있게 했고, 다른 관점에서의 후기도 엿 볼 수 있어, 나의 다음 여행을 더 다채롭게 할것이었습니다. 시간과공간이 허락하는 한 매일 매일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단편필사에 계속 참여할거예요.
-이정0
선생님의 멋진 책선정과 깨알같은 첨삭이 매일 기다려졌습니다. 2,3기 참석하면서 선생님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려요. 또한 이웃님들의 감동적인 단상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읽어 나가며 시야가 조금씩 넓어짐을느꼈습니다.
-박종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