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석-황인숙 <당신의 속엣말>


퇴근길 인문학 <정담있는 퇴근길>


숭례문학당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퇴근길 인문학> 축제를 엽니다. 11월 1일(목)부터 11월 30일(금)까지 숭학당 창당 축제기간으로 정해서 강연회와 북토크쇼, 미니 콘서트, 대담 등이 펼쳐집니다. 

네번째 행사는 '정담있는 퇴근길'이 컨셉으로, <당신의 속엣말>을 주제로 북토크쇼가 진행됩니다.

'서얼'로 표상되는 소수자의 눈을 지닌 작가 고종석과 그의 삼십년지기 친구인 시인 황인숙이 독자 앞에서 만난다. 오랜 시간 벗으로 서로를 이해해 온 황인숙 시인의 눈과 입을 빌어, 주류에 편승해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 비주류로 자발적 소외를 감행하고 있는 문제적 지식인의 허심탄회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다.

세상에 척진 것도 모난 것도 없는 '고양이 시인' 황인숙과 세상에 까탈스럽고 문제 많은 고종석은 동년배에 성별을 넘어선 삼십년지기다. 맨 무릎을 맞대고 앉은 채 뇌출혈 후유증 이야기와 담배 끊으라는 잔소리가 오가고, 어린 시절 소년잡지 이야기에 순간 그 시절로 함께 돌아가는 영락없는 절친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의 자잘한 일상과 관심사를 따라가다 보면 편안한 친구들의 평범한 수다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세상 다정한 누이처럼 속속들이 헤아려주는 친구 황인숙이기에 남들은 선뜻 하기 어려운 질문도 가능하다. 수년 전 경향신문에 게재한 '절필선언'에서부터 신영복 선생의 부고를 듣고 SNS에 남긴 소감과 그 뒷이야기까지, 황인숙이라는 친구 앞이기에 더 솔직하고 가볍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고종석의 이야기가 속 깊은 독자들 앞에서 펼쳐진다.


사전 질문 : 이메일(event@rws.kr)로 궁금하신 질문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가급적 5줄 이내, 제목 : 고종석 황인숙 대담 질문지)
시간 구성 : 첫 50분은 초대 작가들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50분은 사전 질문과 현장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시간 배분 : 50분 동안에 10개 내외의 질문에 답하는 걸로 하고, 1개 질문당 3분에서 7분 사이로 시간을 배정합니다. 


*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전자 친필 사인 도서를 판매합니다.  





행사 안내

일시 : 11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장소 : 숭례문학당 3층
회비 : 1만원 
문의 : 전화(02-318-2034), 이메일(event@rws.kr)


고종석 작가

소설가, 언론인, 언어학자.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와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언어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외무부의 지원을 받아 파리에서 중견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 ‘유럽의 기자들’을 이수했고, 한겨레 파리 주재 기자와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고종석의 문장』(전2권), 『플루트의 골짜기』 『언어의 무지개』 『문학이라는 놀이『 『정치의 무늬』 『사소한 것들의 거룩함』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언문세설』 『코드 훔치기』 『고종석의 유럽통신』 등이 있다. 주저 『감염된 언어』가 영어와 태국어로 번역되었다.


황인숙 시인

시인, 에세이스트.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돼 시단에 나왔다. 펴낸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자명한 산책』 『리스본행 야간열차』 『못다 한 사랑이 너무 많아서』가 있고, 소설 『지붕 위의 사람들』 『도둑괭이 공주』와 에세이 『인숙만필』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해방촌 고양이』 등을 썼다.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형평문학상, 현대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