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요가 습관> 10기 참여 후기


오늘이 30일 요가 마지막 날이다

생애 처음 시도한 요가였는데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는지 모른다.

'50일 다이어트'하면서 달리기를 배우고, 거기서 요가를 알게 되어 5월 한 달을 보냈다.

처음엔 얼마나 서툴고 어색하고 몸이 뻣뻣해서 아프던지 ...어느새 30일이 지나 그 뻣뻣했던 몸이 구부러지고 접혀지고 펴지다니 놀라울 뿐이다.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신 민영샘. 현진샘. 그리고 10기 동기님들. 얼굴 본적도 없는 타인이지만 한달 사이에 요가공동체로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뿐 만은 아닐 게다.

하루를 마감하는 밤 시간에 내 몸을 살피면서 큰 호흡으로 산소를 들여 마셔 손발머리끝까지 피를 보내는 행위가 몸에 얼마나 좋은지 느꼈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서 내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랄뿐이다.

오늘 책을 읽다가 딱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발췌를 해봤다.

달리기부분에 요가를 대치시켜도 아주 좋을 명구절이란 생각이 들었다.

p68. 스피드나 거리(시간이나 유연성)는 개의치 않고 되도록 쉬지 않고 매일 달리는(요가 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렇게 달린다(요가)는 행위가 하루 세끼 식사나 수면이나 집안일이나 쓰는 일과 같이 생활 사이들 속에 흡수되어 갔다. 달리는(요가)것은 지극히 당연한 습관이 되고. 쑥스러움 같은 것도 엷어져 갔다. 스포츠 전문점에 가서 목적에 맞는 제대로 된 신발(매트)과 달리기(요가하기) 편한 옷도 사왔다. 스톱워치도 구입하고, 달리기 초보자(요가 초보자)를 위한 책도 샀다. 이렇게 해서 사람은 러너(요기)가 되어간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이후에 나의 삶또한 달리기와 요가와 책읽기가 생활들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겠지....

감사합니다^^

- 엄경자

 

매일 아침잠을 깨면 온몸이 뻐근하고, 잔듯 자지 않은 듯 사라지지 않는 피로감으로 몸이 무거웠다. 책읽기, 책을 짊어지고 다니기, 글을 쓸 때 한쪽만 힘이 들어가는 많은 몸의 나쁜 자세나 습관들은 나의 굽은 어깨만큼이나 오래되어 그것의 개선보다는 잠시 잠깐 마사지를 가는 것으로 대처하곤 했다.

보통 사람들은 앎을 정신의 깨우침으로 생각한다. 나 자신도 머리의 끊임없이 기억과 사유만이 앎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급격한 체력 저하에 늘 당혹하거나 고민되긴 하였다.

나이가 40 후반에 흔히 겪는 노화의 문제는 나도 피해갈 수 없기에 오히려 신경 쓰지 않았다. 몸의 움직임과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남겨야 한다는 필요는 부끄러움이 되었기에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움츠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요가의 경우는 역동성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부드럽고 정적이라는 인상도 주었기에-어떻게 생긴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요가를 연상하게 되는 데 아름다운 곡선의 이미지만 떠오른다-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단정도 쉽게 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운적이 있는가? 체력의 하강 곡선을 그릴 때 나는 다 못할 것이 아쉬워 운적이 있다. 해야 하는데, 다 못할 것을 알기에 우는 그 울음, 크게 무리되는 일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지만 늘 잊어 버려서 밤의 무리수를 낳곤 하였다.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공염불처럼 되뇌었지만 격려와 응원을 받으면서도 찔끔찔끔 하고는 금방 또 되돌아오는 고무줄처럼 제자리였다.

요가를 해야 한다고 권한 분은 요가 동기분이다. 그분의 요가간증을 통해 관심을 가지진 하였지만 참여할 의지는 없었던 나를 손잡아 준건 그분의 관심이었다. 나는 관심에 선뜻 편승하고, 요가10기에 참여하였다. 서론이 길지만 그만큼 나는 요가 전 나의 몸 상태는 엉망, 요가에게 대한 나의 생각은 그저 그런 정도였다고 해두자. 하루 10분을 넘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격려와 응원, 그리고 다른 동기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면서 나는 그 분위기에 고무되었다. 결국 축제는 참가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들도 몸을 들썩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비록 오랜 시간 수련한 분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자신만의 페이스와 시간성을 이야기 하는 하루키처럼, 나만의 페이스로 움직여 보기로 했다. 매일 밤 요가를 하면서 낑낑 대면서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과 다음 날 요가의 효과는 내 몸의 가벼움으로 나타났다.

책을 여전히 짊어지고 다니지만, 그리 힘들지 않은 것 계단을 쉽게 오르는 것이 나의 큰 변화였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할 계획이다.

요가를 한다는 것은 내 몸을 믿는다는 것임을 깨닫는다. 내 몸의 움직임과 내 몸의 깨어남을 믿고 움직여 보는 것이다.

요가방 10기를 마치며,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의 힘이었다. 손을 잡아 준 사람과 매일매일 수련하는 사람들, 그리고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선생님과 코치님 때문에 나는 이제 내 몸을 믿게 되었다. 이제 30일 채 안 되는 시간을 요가를 하면서 요가10기는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이혜령

 

요가 후 좋았던 점을 꼽는다면 먼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팔다리 저림 증상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 저릿한, 기분 나쁜 증상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 증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마비에 대한 두려움이다. 다음으로는 몸에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후가 되면 어깨가 내려앉을 것 같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거의 느끼지 않는다. 어지러운 증상(기립성 저혈압)이 있었는데 그것도 호전되었고, 늘 무겁게 느껴지던 머리도 그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지낸다. 또 내 몸을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점이 좋다. 매일 호흡하고 수련하면서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좋다. 행복한 시간이다. 요가는 구원이고 갱생이다.

- 조경란

 

한 달 전 나는 뻣뻣한 사람
한 달 전 나는 굳은 사람
한 달 전 나는 못 느끼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잘 모르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못 알아듣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정확하지 않은 사람
한 달 전 나는 대충하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쭈삣쭈삣한 사람
한 달 전 나는 말하지 못하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보기만 하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비틀거리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무릎도 잘 안 펴지는 사람
한 달 전 나는 손이 뒤로 잘 올라가지도 않는 사람 

그랬다.

한 달 전 나는 뻣뻣한 몸과 굳은 몸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잘 못 느끼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이 올리는 영상을 봐도 잘 못 알아듣고 잘 모르고 정확하지 않은 동작을 대충하는 사람이었다. 

또 그랬다.

짧은 시간에도 드르륵 달리는 댓글에
쭈삣쭈삣하고 말하지 못하고 보기만 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활과 선활 자세는 엄두도 안 났다.
균형조차 잡을 수가 없어서 비틀거리고
무릎도 잘 안 펴지고 손이 뒤로 올라가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직 한쪽은 두 손이 뒤로 잡혀지지도 않는다.
활자세를 하면서 여러 번 비틀거린다.
선활 자세를 하면서 몸이 거의 일직선이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이 괜찮다.

아침저녁으로 요가를 잠시라도 하게 되었다.

못하는 몸은 없고
하지 않는 몸은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유투브 영상의 동작을 자세히 보게 되었으며
한 동작이라도 대충하면
그것이 그대로 내 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두렵지 않다.
함께라면 계속 할 수 있다.
부정확하던 동작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고
굳었던 몸이 부드러워질 것이고
잡히지 않던 손이 어느 날 만나고 잡힐 것이며
내가 부끄러워하던 볼록볼록한
내 복부의 살들도 어느새 사라질 것이다. 

한 달 후
두 달 후
세 달 후에는
한 달 전 모습들과 조금씩 헤어질 것이고
새로운 나를 만날 것이다. 

그때도 함께 하실 거지요?

- 김지선

 

난 못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안하는 것이었다. 올 상반기는 숭례문학당을 알고, 필사를 하고 단상을 쓰며 생전 쓰지 않던 글쓰기의 맛을 알고, 삼국지를 읽는 님들의 톡을 통해 삼국지의 감을 읽혔다. 그리고 요술 요가방까지.^^ 6개월이 내개는 새로움의 연속이었으며, 안했던 것을 하다 보니 좌충우돌 깨지기도 했지만, 꾸준함의 힘도 알았다. 늘 기본기가 약했던 나는 꾸준함의 저력이 없어서인지 나만 아는 금방 부서질 것 같은 모래성 마냥 늘 위태위태하였다.

요가를 하면서 어떤 날은 건성건성 어떤 날은 하는 척 하였지만 매일의 힘은 그 이상이었다.

매일 요가를 한 3년만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자신감은 무엇인지?

아직 베이비 요기라~ 뿜뿜인가 보다.^^~

오늘 달리다 보니, 아침에 달려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 상상은 현실이 된다.

언젠가는 아침에 달리고 있을 것 같다.


보는 게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읽는 게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듣는 게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쓰는 게 다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이젠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늘 애써주신 민영, 현진 코치님
늘 자상하게 답글 달아주신 요기님~
늘 정보 공유해 주셨던 요기님~
좋은 사진과 좋은 기분 좋은 글 나눠 주셨던 요기님~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감사합니다.~

- 박수연

 

저에게도 이번 한 달은 어느 때보다도 크게 성장한 한 달이었어요
요가와 근력운동을 함께하면서 빈야사들이 훨씬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을 받았지요
이제사 ,, 내 몸이 이제 정말 운동할 준비가 되었구나하고 느꼈어요
몸이 가뿐해지면서 탄탄해지는 게 느껴지니 근력도 요가도 여간 재미있는 게 아니네요

9개월간 저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몸을 만들어왔던거 같아요
천천히 몸과 대화하며, 굳고 말린 부분을 펴면서요

그리고 지금 요가는 이제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일부가 되었고
나와는 상관없다 생각했던 여러 운동들이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것들로 다가옵니다
언제나 기운을 북돋아 주시고 일단 그냥 해보라!!고 판을 벌어주시는 두 코치님 민영쌤과 현진쌤께 이 마음 다해 감사와 사랑을 전해요~

더불어 에너지와 사랑이 넘치는 요가님들께도 감사인사 전합니다.
요가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우리 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 임유선

 

나는 원래 그렇다가 내가 만든 벽이라는 걸 요가를 통해서 깨달았다ㅜㅜ

원래 운동 싫어하고 원래 꾸준히가 안되고 원래 달리기는 안 돼 원래 게을러 땀 안 나는 체질 뻣뻣 등. 집에서는 좌식 또는 와식 두 개 선택지만 있던 내게 요가는 갱생 그 자체다 그 깨달음으로 11기는 더욱 정성을 다해 해보련다 진정 갱생위해서(체중이 2.5k나 줄었어요)

요가방 추천해 준 숙희언니. 새 책 출간하시고 분주한 가운데 이 방에 사랑을 제일 쏟아주신 민영샘. 독일에서 한국 요기들 자세 살펴주신 현진샘

글구 에너지 전파해주신 동기님들♡♡♡

- 백설희


두 달 동안 세 번 정도 쉬고 매일 수련에 참여했다. 고등학교 체력장 때도 허리 숙여서 손끝이 겨우 바닥에 닿을 듯 말듯한 목석인데 지금은 5센티 내려가는데까지 성공. 학원이라면 일주일에 2~3번 가면 잘 가는 건데 7일을 하고 있음에 스스로도 만족스럽다. 유연한 다른 분들과는 비교도 안 되지만 사진으로 확인하고 조금씩 유연해지고 있음에 감사한다.

- 정혜정

 

요가를 시작하고 몸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내 몸은 원래부터 피곤에 지쳐서 기운 없는 몸이 아니었다. 내가 생기와 활기로 가득차있던 몸을 점점 무기력해지도록 만들며 지내왔을 뿐이다. 결국 피곤과 무기력에 빠진 몸이 마음까지 약하게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요가를 하면서 건강도 건강이지만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게 좋다. 평상심이 조금 강해졌다고 할 수 있겠다.

혼자 했다면 요가를 이만큼 이어가지 못 했을 거다. 좋은 자극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라서 가능했던 일이다. 고맙고 따뜻한 인연이다. 흐뭇한 행운이다.

- 정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