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 그림책> 1기 후기



<어른도 그림책> 1기 온라인 토론 모임을 잘 마무리했다. 숭례문 학당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책 모임이었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모여 3주 동안 즐겁게 토론했다. 토론 진행자인 류경희 선생님의 꼼꼼한 준비와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번 2시간 가까운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그림책을 오프가 아닌 온라인 토론으로 얼마나 깊이 있게 토론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그림책 본문의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책의 앞표지, 뒷표지 속지까지 꼼꼼하게 함께 읽으며 그림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림 속에 숨어있는 작가의 의도나 장치를 마치 보물찾기 하듯 토론을 통해 하나씩 찾는 재미가 특별했다. 혼자 읽었을 때 이해하지 못했거나 궁금했던 그림에 대해 서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며 작가의 의도 찾기를 넘어 자신만의 해석까지 더해 그림책에 더 깊이 다가갔다.


1기에서 함께한 3권의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 <100만 번 산 고양이>, <스갱 아저씨의 염소> 은 그림도 훌륭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철학적인 사유와 질문을 담고 있는 그림책들이다. 짧은 분량의 텍스트지만 깊이 있는 논제와 토론을 통해 책에 담긴 깊은 철학적 사유를 삶에 대한 통찰로 끌어내며 풍성한 토론으로 마무리했다.


진행자뿐만 아니라 참여자 모두 그림을 읽는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좋았고, 그림이 주는 여운과 깊이 있는 토론으로 재미있고 강렬했다는 소감이다. 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 아니라는, 어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어른도 그림책> 토론 모임, 2기도 기대되는 이유다.


<1기 마지막 토론 참여자 소감>


토론하니 더 여운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 자유라는 단어를 보면 염소가 떠오를 거 같아요 ㅎㅎ - 김OO

재미있었어요 그림책이지만 그 어떤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욱 깊이 있었어요. - 박OO

아... 이렇게 헤어짐의 시간이 왔네요. ㅠㅠ 제일 강렬했습니다. 오늘 토론이요 ^^ㅎ - 김OO

그림책 토론 너무 재밌었고 책을 자세히,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김OO

그림책 색감이 토론의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보는데는 얼마 안 걸리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가능해서 즐겁습니다^^ - 구OO


글/정리 박은미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