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토리더 심화과정 14기 후기


한번도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독서토론! 독서토론 입문을 통해 경험한 책을 가운데 두고 동그랗게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제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그 에너지로 리더수업, 그리고 심화 수업까지 왔습니다. 지금 독서토론을 경험하고 있다면, 꼭 심화수업까지 달려오시길 적극 권합니다. 그 이후에는 새로운 시야가 반드시 열립니다. (*)

 

숭례문학당 최고의 하드트레이닝코스 독토리더 심화과정. 148주 코스가 마무리 되었다. 만만치 않은 분량의 수준 높은 책, 조금의 느슨함도 허용하지 않는 논제 코칭과 토론. 누가 강사이고 누가 학생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혹독하게 담금질 하는 시간이었다. 때로는 섭섭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종강 후, 8명의 동기는 믿고 만나는 친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14기의 무한동력 김민영 선생님, 영원한 조교 김승호 선생님 두 분께 마음 깊이 감사함을 전한다. (*)

 

심화과정은 힘들었다. 일주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준비하는 과정부터가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리더의 자질을 익히기 위한 진행 실습은 늘 당황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우후죽순 돌출된 당황스러운 상황들 덕분에 리더로서의 책무를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같다.

그리고 심화과정을 수강하며 얻은 것 중 최고는 책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긴 것이 아닐까 싶다. 논제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은 책을 읽으며 키워드를 계속 염두에 두게 했고, 자기중심적인 읽기가 아닌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책이 나누고자 하는 주제에 귀기울이게 만들었다.

또 하나의 소득을 들자면 독서토론의 즐거움을 흠뻑 맛본 것이다. 비경쟁 독서토론의 참된 즐거움에 깊이 다가간 시간이었다. 독서토론을 통해 다른 이의 생각에 함께 몰두해보고, 책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을 같이 짐작해보는 일들. 그리고 비껴서 있는 또다른 나의 생각들을 건져올리는 일... 그런 세심한 작업들을 가장 진지하게 경험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화과정을 함께 한 소중한 벗들이 내게 남았다. 우리는 앞으로도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공부할 것이다. 계속, 지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이 길 위에서 끊임없이 교류하고 협업하며 서로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그득해진다. (*)

 

새로운 발견(시작)이었다.

8주라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지만 해 낼 수 있다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덤으로 얻은 자신감은 큰 수확이었다. (*)

 

책을 읽는다는 것, 다른 사람과 나눈다는 것, 그 즐거운 경험을 리드하기 위한 수련의 마지막 과정은 물론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치열했던 그 시간이 돌아봤을 때 즐거웠다 기억되는 건 역시 책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가지 더, 함께였던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심화과정의 수료증은 일반적인 어느 기관의 찍어내듯 주어지는 자격증이 아니다. 단지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열정이 있다면, 책을 더 깊이 있게 읽고 싶다면, 나눌 독서의 친구가 필요하다면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

 

힘겨웠던 시간이었지만 8주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하는 공부의 가치에 대해서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 (*)

 

리더 수업이 끝나고 6개월 동안 독서토론 진행을 해보면서 심화 수업의 필요를 절실히 느꼈다. 심화 수업을 받는 8주 동안 결코 만만치 않은 책들을 읽고 논제를 만드느라 숨이 가빴다. 논제 첨삭과 진행 코칭 때문에 매번의 수업을 준비하면서 긴장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좋은 동기들 덕분에 양질의 스터디를 할 수 있었고, 엄격한 논제 첨삭 및 진행 스킬 코칭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크게 받았다. 나의 치열한 8주는, 성인이 된 후 드물게 가진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기회였고 앞으로 내가 책을 통해 더 좋은 만남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는 복된 시간이었다. (*)

 

8주간의 심화수업은 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멋진 과정이었다. 책을 즐기기만 했던 독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토론을 이끄는 리더의 눈과 귀를 열어준, 귀한 시간들이었다.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이어지는, 꼼꼼한 논제코칭, 현장을 방불케했던 진행실습은 과정후 곧바로 이어졌던 실전 독서토론 현장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무기가 되었다. 과정내내 논제와 진행이라는 무게감이 버거울때도 있었지만 그런 과정이 있기에 이제 어디에서든, 누구와도 즐거운 토론을 이어갈 수 있는 리더가 되었음을 자부한다. 더불어 각자의 장점과 능력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14기 동기들은 비경쟁 독서토론을 실천하는 자세를 내게 알려준 또 하나의 선물이었다. (*)